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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국정감사' 뉴스에 대한 비평

지금 국회에서는 국정감사가 한창입니다. 이러한 국정감사는 입법권이나 예산심의권처럼 국회의 고유한 독립적 기능에 속합니다. 특히 삼권분립주의의 원칙에 입각해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국회의 임무이자 권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국정감사를 지나치게 '희화화'하거나 '가십성' 정도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4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배추값을 비롯한 민생관련 문제는 물론 4대강과 관련된 지속적인 정쟁 사안 등 다양한 문제들이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의 지적 내용은 국회의원이 평소에 국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들을 수집해서 공개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뉴스가치가 높은 정보로 평가됩니다.

10월 4일 SBS 보도 역시 국정감사를 통해 천안함과 관련된 의혹, 외교부의 자녀 특채와 관련된 의혹, 공기업 방만 운영 문제 등 그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문제들과 관련된 추가 정보들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국정감사와 관련된 보도들을 보면, 관련된 논쟁점에 대한 비중은 작아지고 현장에 대한 스케치나 특이성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10월 8일 8시뉴스는 국감장 백태를 전하면서 논쟁의 내용과 관련없는 의원 및 피감자의 태도들들 중심으로 흥미위주로 보도했습니다. 다음날 보도에서는 '국감의 정치학'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국정감사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정쟁 위주의 국감이 되는 측면을 부각시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를 연성 뉴스나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은 10일 보도에서 가장 심각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날 8시뉴스는 '튀어야 뜬다'라는 제목으로 국감장의 특이한 모습을 전했습니다. 이 보도에서 앵커는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는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표현으로 국정감사의 정치적 목적성을 부각시켰고, 기자 역시 "주목을 끌기 위한 의원들의 국감 경쟁은 하루하루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11일보도 역시 4대강 사업이나 배추 파동의 문제보다는 과격한 국정감사의 언행들을 위주로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보도는 국회의원의 행동을 희화함은 물론이고 국회활동 자체를 경시하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은 국정감사를 보도하는데 있어,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감시의 기능이충실하게 수행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하며, 주요 의제들을 사회적 의제로 환기시켜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소 지나할 정도로 국회의 활동을 '희화화'하거나 '폄훼'하는 방식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비록 북한과 직접 맞닿아 있지만, 일본과 더불어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하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항상 우호관계만 맺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의 패권주의가 부각되면서 갈등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우리 언론이 중국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불편함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의 중국관련 보도를 보면, 중국의 발전상을 전하는 것만큼이나 층격적이고 불법적인 사건사고들을 중심으로 전달하는 뉴스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들어온 식품이나 공산품의 문제점이나, 중국내 먹거리의 문제점 등은 중국보도의 전형적인 내용들입니다.

지난 10월 9일 8시뉴스의 경우에는 앵커가 "한 때는 쳐다보지도 않던 중국산 배추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는 표현을 함으로써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심리를 더욱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중국산 식품이나 공산품의 질적 저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국을 저개발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7월 29일 SBS 8시뉴스는 중국에서 최근 대형 환경오염 사고가 잇따른다고 보도하면서, "개발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 부재와 낙후된 설비 때문에 올 상반기 환경 오염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고 단정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과거 우리의 개발중심 경제를 서구적 시각에서 비판했던 것과 유사합니다.

중국을 서구적 시각에서 바라보거나 비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노벨상 보도에서도 나타납니다. 최근 SBS 뉴스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류사오보씨를 보도하면서, 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비판하는 관점들을 보도했습니다. 물론 중국의 인권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노벨평화상 수상 보도에 있어서 정치적 의미나 맥락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노벨상 선정과 그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반발을 서구적 입장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10월 9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류사오보씨의 석방을 촉구했다는 보도에서 더욱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노벨평화상의 경우는 정치 역학적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잡한 국제정치적 고려에 의해서 노벨평화상은 선정된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우리의 입장에서는 이를 보도함에 있어서 더더욱 신중하게 보도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의 반발을 부각시키거나, 그 반대로 미국이나 서구의 반응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제3자의 관찰자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짝퉁이나 불량품 수출 국가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떠오르는 국가 로서 상반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국가가 중국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언론은 중국에 대해 냉정할 정도로 신중해져야 합니다. 과거의 편견과 불편한 이해관계에 의해, 중국을 감정적이거나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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