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호랑이해인 2022년에는 정작 주인공인 호랑이를 야생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21일 나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스웨덴 지부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2022년에 이 미 야생 호랑이가 멸절된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WWF는 지난 100년간 불법 남획과 호랑이 서식지 파괴뿐만 아니라 동양의학에서 약재로 쓰기 위한 호랑이의 각종 부위 거래 때문에 호랑이 수가 97%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남아 있는 야생호랑이 약 3천200마리 가운데 1천800마리는 인도와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에 서식하며 수마트라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450마리, 400마리가 살 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일대에 350마리, 러시아에 450마리 정도가 남아있다고 WWF는 설명했다.
2022년까지 호랑이 개체 수를 두 배로 늘리자는 목표에 따라 세계적인 호랑이 보호 운동을 전개해 온 WWF는 다음 달 21~24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호랑이 국제회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호랑이 서식지로 알려진 13개국과 여타 자연보호 단체들이 호랑이 개체 수 보호 방안을 마련코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이는 이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포획된 호랑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시민의 안전마저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WWF와 야생동물 거래 추적 단체인 TRAFFIC은 현재 미국에서 사육되는 호랑이 수 가 5천 마리에 이르며 그 중 많은 수가 동물원보다는 개개인의 손에서 길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호랑이는 주인집의 뒷마당이나 도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데, 대부분 좁고 불결한 우리 등 비참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호랑이 사육을 규제하는 법이 정비되지 않은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개보다 호랑 이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일이 더 쉬우며, 지난 2003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10살 소년이 친척의 애완용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었다.
(서울=연합뉴스)
WWF "12년 내에 야생 호랑이 멸종될 수도"
야생 호랑이 3천여마리 불과…미국 애완용 사육 호랑이로 '골머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