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태광그 룹 이호진(48) 회장이 차명 부동산도 대규모로 소유·관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 기돼 검찰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20일 태광산업 소액주주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소유 한 경기도 용인시 태광컨트리클럽(태광CC)의 주변 땅을 전·현직 그룹 임직원 이름 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이런 주장에 관한 내부자 진술과 증 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이름을 빌려줬다는 관련자를 소환해 차명 부동산의 실태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은닉하려고 대규모 부동산을 차명 소유하고 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태광그룹 관계자는 "태광CC는 다른 골프장을 인수한 사례라 땅을 차명으로 관리할 개연성이 전혀 없다. 골프장 주변 부동산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수사 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들은 골프장 주변 땅 외에도 이 회장이 2008년 5월27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땅 27만㎡를 이 회장과 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한 계열사인 동림관 광개발에 106억원을 주고 판 사실을 놓고도 매각 경위 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계열사 노조와 일부 주주는 당시 동림관광개발이 골프장 회원권을 계열사에 팔 아 땅 매입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을 들어 '그룹 자금으로 개인 재산을 처분한 것'이 라고 주장하며 검찰이 매각경위 등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도 태광 관계자는 "해당 땅이 애초 비(非)업무용 용지라서 법인이 살 수가 없었다"며 "이 회장이 땅을 매입해 차익 없이 다시 동림관광개발에 팔았을 뿐이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현재 보유하거나 처분한 부동산이 모두 수백억원대 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 사건'을 검찰에 최초 제보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비자금 의혹이 전면적으로 제기된 만큼 의심스러운 부동산이 어떻게 취득돼 관리됐는지를 정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계열사 고려상호저축은행에 현금 3천억∼4천억원을 관리하고 태광산업 계열사 주식 14만8천여주(시가 1천600억원)를 차명으로 소유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태광 이호진 회장 '차명 부동산'도 의혹
태광CC 주변 땅 소유 소문…춘천 땅 매매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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