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임과 관련해 "현재 국제사회의 제반 평가가 아주 긍정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반 총장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한 인터뷰에서 "(연임 입장에 대해) 자연스럽게 발표할 수도 있고 적절한 계기가 되면 표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유엔이 하는 일들에 국제사회가 공감하고 있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4년 가까이 일한 것을 구체적으로 수량화하거나 정형화하기는 힘들지만 성공을 거뒀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 연설 차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 반 총장은 이어 "임기 중 기후변화 대처문제를 국제적 과제로 올려놓았고 빈곤퇴치, 질병예방 등에 힘을 쏟았는데 세계가 유엔 사무총장의 업적으로 보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이런 문제들을 더 추구해야 하는 데, 가정이지만 (연임의) 기회가 된다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며 연임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 총장은 "개발도상국들을 다닐 때 많은 사람이 알아보고 내 이름을 부를 때면 가슴이 뭉클했었다"면서 "그럴 때마다 내가 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전 10년간 유엔 내 여성 최고위직이 6명밖에 없었으나 자신의 재임 기간에 16명을 임명한 것이 여성계에서는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차기 대선 후보 영입설과 관련해선 "작년에 확고한 입장을 밝혔으며 거기에서 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전혀 생각이 없으며 거론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이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교량역할을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데 대해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개발 어젠다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는 등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는 국제·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 청소년들의 국제기구 진출과 관련해 "청소년들이 좀 더 국제적인 시각을 넓혀야 한다"면서 "세계화 시대에 국경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한국과 아시아라는 제한된 경계를 넘어 전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히고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학문적인 면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인권 문제를 지적했을 때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은 유럽의회도 유엔의 입장을 적극 동조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등 지역기구들과 유엔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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