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금리인상 소식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어젯밤에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증시를 시작으로해서 세계 각국 증시와 원유시장, 외화시장 일제히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기자, 꽤 전격적이었어요. 어제 뉴욕증시 개장하기 직전에 밤 9시 반 이후에 결정을 발표한 모양이죠?
<기자>
일단 금리인상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물가, 부동산 상승률이 거세기 때문에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빨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은행이 보유해야 할 현금비율을 뜻하는 지급준비율을 연달아 인상을 했지만 과열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결국 중국정부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인상 시점 선택에 있어 정치적인 목적도 있어보입니다.
통상 금리 인상은 시중유동성을 줄여 자국 화폐가치 상승으로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온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치열한 환율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다음달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자국내에 물가도 잡고 환율을 놓고 벌어질 수 있는 중국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관심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부분인데요.
<기자>
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교역국이지만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중국의 긴축신호라는 점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고, 단기적으론 중국에 대한 수출도 줄어들게 됩니다.
중국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면 제3국에서 중국이 환율 덕을 덜 보게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수출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중국산 제품의 국내 가격이 올라서 우리나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중국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절상 속도와 폭, 이에 대한 향후 원화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도 우리지만 사실 어제 중국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 뒤에 유럽시장, 뉴욕시장, 증시, 외환시장 할 것 없이 일제히 출렁거리기 시작했는데 파장이 만만치 않겠어요?
<기자>
이번 중국의 금리인상이 상당히 기습적이고 시장의 예상시점을 빗나간만큼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폭도 컸다고 보겠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는 급락하며 1만 천선이 붕괴됐고요.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중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데다 애플과 IBM 같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낙폭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하룻새 3.59달러, 4.3% 급락한 배럴당 79.49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금값도 온스당 36달러 넘게 떨어져 7월초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달러는 강세를 보여서 달러화는 1유로에 1.3734 달러에 거래되면서 전날 보다 가치가 1.4%나 올랐습니다.
해외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165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10,978.62로 장을 마쳤습니다.
나스닥 43포인트 넘게 하락해 2,436.95로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도 1,165.90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같은 집안인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사이에 갈등이 고조돼 왔는데 이번에 현대차에서 향후 10년간 투자계획을 담은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인수 채비에 나섰군요?
<기자>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2파전에서 현대그룹이 광고전으로 여론 형성에 주력했다면, 현대차그룹은 이제 투자 계획,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밝혀 채권단을 설득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해서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해서 현재 '시공' 위주의 현대건설을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수주 120조 원, 매출 55조 원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건데요.
현대건설을 기존 자동차, 철강에 더해 그룹의 3대 핵심성장축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시너지 창출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현대차 발표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현대차그룹의 의욕적 청사진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현대건설 주가는 1%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들도 반등했습니다.
국내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이틀연속 하락해서 18포인트 넘게 떨어져1,857.32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떨어졌고요.
아시아 증시도 상하이 증시와 니케이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20전 오른 1,130원 50전으로 급등했습니다.
<앵커>
국민은행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3천 2백 명이 넘는 사람이 신청했다고요?
<기자>
KB국민은행 전체 직원수가 2만 5천여 명이니까 8명에 한명 꼴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겁니다.
불과 일주일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퇴직을 신청한 것은 금융권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로 업계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신청자가 몰린 것은 유리한 퇴직 조건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국민은행은 최대 36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자녀 두 명 대학까지의 학자금, 재취업을 원할 땐 2년간 후선센터 지원업무와 KB생명 보험설계사같은 일자리를 주고 창업하면 장려금도 지원합니다.
다만 신청자 가운데는 주로 영업점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이 1,300명에 달해 업무 차질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윤대 KB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에 국내 1위 은행에 걸맞지 않는 저조한 생산성으로 구조조정 불가피성을 여러차례 피력했왔습니다.
다만 국민은행 노조는 은행측이 구조조정 명단을 작성하고 퇴직을 권고했다며 문제를 삼겠다는 입장이어서 일부 갈등도 예상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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