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칠레 광부 33명이 갱도에 매몰된 지 69일만에 지난 13일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이 사고 이후 매몰사고를 당한 콜롬비아 광부들의 생사여부에도 관심이 쏟아졌지만 이들이 사고 6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지난 12일 중부 보야카의 한 탄광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매몰된 광부 2명의 시신을 18일 지하 35m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인 '엘 코메르시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당국은 사고 뒤 광부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갱도 내에 축척된 메탄가스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4일 작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시신을 가장 안전하게 옮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 광부들의 무사생환을 기다렸던 유족들은 당국이 시신 발견 뒤에도 재빠르게 인양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거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숨진 광부 중 한명인 바레라 페냐의 형 누비아 에스메랄다 파하르도는 "우리는 더 이상의 비극을 원하지 않는다. 시신을 탄광 밖으로 꺼낼 기계를 요구한다"며 정부에 조속한 시신 인양 작업을 요구했다.
광산 자원이 풍부한 콜롬비아는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 채굴 작업이 일상적으로 전개되면서 탄광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 6월에는 수도 보고타 북서쪽 안티오키아주(州)의 산페르난도 탄광에서 갱도에 스며든 메탄가스가 폭발해 광부 70여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한편 15일 광부 4명이 매몰사고를 당한 에콰도르에서는 사망이 확인된 광부 2명 외에 생사가 불투명한 나머지 광부 2명을 구하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이들 광부 2명이 물과 공기가 닿는 곳에 머물면서 살아있을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광부 4명은 15일 카사 네그라 금광에서 붕괴사고로 매몰됐으며 이중 2명이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기적은 두번 없다…콜'광부들 싸늘한 시신으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