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양육시설에 있는 아동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또래 폭력을 경험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하는 이은주 동국대 교수와 박명숙 상지대 교수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아동복지시설 아동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9일∼30일 전국 아동양육시설 20곳의 아동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53명 중 43%(367명)가 또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면접에서 한 아동은 "제일 높은 언니에게 대들면 안 된다. 여기 처음 들어왔을 때 맞기도 했다"고 말했고, 다른 아동은 "꿀밤을 때릴 때도 있고 화가 나면 뺨을 때릴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응답자의 37.9%(323명)는 교사한테서 체벌을 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
외부인에게 방을 공개할 때는 아동에게 의견을 물어보되 결정은 교사(또는 원장)가 하거나 의견조차 묻지 않고 방을 보여주는 비율은 69.4%에 달해 아동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됐다.
아동보호치료시설 3곳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148명 중 27%(40명)가 또래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23.6%(35명)는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
성적 학대를 경험한 아동도 8.8%(13명)로 집계됐으나 이들 가운데 상담을 받지 않았다는 아동이 92.3%(12명)에 달해 아동시설이 성적 학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육시설 아동 43% 또래 폭력 경험
설문조사 결과…"8.8%는 성적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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