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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씨 살인누명 벗었다! 온두라스 법원 "무죄"

<8뉴스>

<앵커>

살인 누명을 쓰고 온두라스에서 1년 넘게 붙잡혀 있던 한국인 한지수 씨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에 의해 주목을 받게 된 이 사건은 우리의 재외국민 보호체계에도 시사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8월, 스킨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위해 온두라스에서 머물던 한지수 씨는 느닷없이 살인사건에 휘말렸습니다.

여성인 한 씨는 호주국적의 다이빙 강사 아파트에 방 한칸을 빌려 살았는데 이 강사가 집으로 데려왔던 네덜란드 여성이 다음날 숨진 겁니다.

온두라스 검찰은 이 남성 강사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고 같은 장소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한 씨를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한 씨의 억울한 일을 세상에 알린건 네티즌들이었습니다.

한 씨 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카페와 트위터를 통해 대대적인 구명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미온적이었던 외교부도 뒤늦게나마 법의학 전문가 등을 파견했고 지난 6월 한·온두라스 정상회담에서 한 씨 문제가 논의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사연 속에 온두라스 1심 법원은 오늘(17일) 한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체포된지 1년 2개월 만입니다.

현지 검찰이 항소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씨는 올해 안에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수 : 원하는 결과가 나와서 매우 기쁘고요, 지금까지 절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다 감사드립니다.]

한 씨는 자신은 운이 좋은 경우였다며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체계적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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