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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써달라고 성금 냈더니…유흥비로 탕진

'사랑의 온도탑' 새로 제작하는 것처럼 꾸며 매년 1천만원 타내

<8뉴스>

<앵커>

좋은 곳에 써달라고 국민들이 성금을 맡기는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가 내부 직원들의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천만 원을 유흥비로 탕진하는가 하면 비용 허위 청구로 성금을 유용하기도 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겨울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 각지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성금 모으기에 나섭니다.

천안함 침몰 때는 유가족들을 위한 국민 성금도 모았습니다.

그런데 자체 감사 결과 내부 직원들의 비리가 쏟아졌습니다.

모금회 경기지부의 한 간부는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등에서 3천만 원을 사용했다가 내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김효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 : 내부감사 결과 매우 충격적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반적인 통상적인 것보다 해고라는 강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인천지부는 매년 재활용하는 사랑의 온도탑을 해마다 새로 제작하는 것처럼 꾸며 매년 1천만 원 정도를 썼다고 허위 보고까지 했습니다.

법인카드로 쓴 유흥비도, 허위로 타낸 온도탑 제작비도 모두 국민들이 낸 성금에서 지출됐습니다.

유일한 법정모금단체의 어처구니 없는 내부비리에 근본적인 내부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애주/한나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 법정 모금기관을 여러 개로 나눠서 세분화해야 훨씬 더 정확하게 잘 전달되고 감시또한 정확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공동모금회를 특별감사해 관련자를 문책하고 비리 근절 방안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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