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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라도 한 듯 중·일 시위 맞대결 '갈등 고조'

<8뉴스>

<앵커>

최근에 중국과 일본의 감정 싸움이 심상치 않습니다. 영토 분쟁에 이어 환율 갈등까지 불거진 가운데 상대방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익 성향의 반중 시위대 2천여 명이 어제(16일)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 모였습니다.

일본 영토인 센카쿠 열도를 지키겠다면서 중국 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요시다 마사토 : 도둑이 집에 침입해서 귀중품을 훔쳐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분노를 억누를 수 없습니다.]

중국인 청년 2명이 행진을 막으며 실랑이를 벌이다 끌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청년 :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주의에 반대한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영토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지난 8일엔 도쿄의 중국 대사관에 협박용 실탄이 날아드는 등 반 중국 여론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기라도 하는 듯 청두와 시안, 항저우 등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도 어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일본계 점포에 침입해 문과 간판을 부수는 등 폭력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일본의 반중 시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자국민에게도 반일 시위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두 나라 정상들이 만나 관계 개선을 공식화하려던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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