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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아내한테 미안했는데" 아주 특별한 여행

<8뉴스>

<앵커>

신혼부부가 떠나는 첫번째 여행은 일생에 딱 한번뿐인 소중한 시간이죠. 형편이 어려워
신혼 여행조차 가지 못했던 40쌍의 부부들이 아주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25년차 박정규, 한인순 씨 부부는 결혼 25년 만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왔습니다.

밤 무대 가수로 활동하는 박정규 씨는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신혼여행도 가지 못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박정규, 한인순 부부 : 언젠가는 여유가 되면 한 번 보람있게 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모처럼 즐거운 여행이 됐습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며 걷는 제주의 오후.

16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이 부부는 불편한 몸과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신혼여행은 잠시 미루기로 했었습니다.

이 부부에게 이번 신혼 여행은 16년의 인내와 사랑의 결실입니다.

TV 드라마에서 보던 호화요트에 오른 마흔 쌍의 늦깍이 신혼부부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털어놓자면 한도 없을 40가지의 각별한 사연을 안고 살아온 마흔 쌍의 늦깍이 신혼부부들.

[진재욱, 최경희 부부 : 중간에 결혼을 했거든요. 살다가. 나중에 신혼여행을 오게 됐네요.]

갖가지 가슴 아픈 사연 때문에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기초수급자 부부와 다문화 부부 등 40쌍의 부부들이 함께한 이번 제주도 여행은 사랑 하나로 고단한 인생을 버텨온 댓가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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