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보험사 인수과정서 금융계 로비 의혹

<8뉴스>

<앵커>

다음은 태광그룹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혐의는 물론 금융계쪽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 비자금의 조성에 이호진 회장의 모친이 깊이 관여한 정황을 잡고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태광 그룹이 지역 케이블 방송사 인수를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이어 보험사 인수 과정에도 금융계 등을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를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태광그룹이 지난 2006년 계열사인 흥국생명을 통해 쌍용화재를 인수하는 과정에 석연치 않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이런 로비에 차명 계좌와 주식 등을 통해 조성된 5천억 원 넘는 비자금이 동원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계좌추적에도 나섰습니다.

특히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과 관리에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이사가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정황을 잡고 이 씨와 그 주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당시 인수 직전 쌍용화재 주식을 차명계좌로 미리 사들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2008년 벌금 5백만 원을 낸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태광그룹이 회장 친척과 직원 등을 특채 등의 방식으로 정부 부처에 진출시켜 인맥을 관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불러 불거진 의혹들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