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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혁 충돌…학생들까지 나서 3백만명 시위

<8뉴스>

<앵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연금 개편안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학생들이 대규모  파업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제(16일) 하루 3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서 사르코지 정부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업 닷새째를 맞이한 어제(16일) 프랑스 전역 2백여 군데에서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파리에서만 30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이번 파업 시위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모두 3백여 개의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고등학생 : 정년이 연장되면 우리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잖아요. 실업자로 지내다가 30살이 돼야 취직할 수 있 는 상황은 싫어요.]

또 정유회사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전국 12개 정유공장 가운데 10개가 사실상 폐쇄되면서, 디젤유와 항공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에 유류가 바닥나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업이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경우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노동계가 모레 다시 한 번 대규모 파업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연금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프랑스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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