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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관심에 지친 광부들 "사생활 보호해 달라"

<8뉴스>

<앵커>

칠레 산호세 광산, 기적의 주인공들은 이제 저마다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광부들은 이제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자신들의 복귀를 힘들게 한다면서 사생활을 보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부 요니 바리오스,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한 여인과 뜨겁게 포옹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아내가 아니라 불륜 관계의 애인이었습니다.

앞으로 바리오스는 누구와 새 삶을 살지, 보상금은 누구에게 갈지 등 바리오스 뿐 아니라 광부들에 대한 시시콜콜한 얘기가 연일 가십성 기사로 이어지자 광부들이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후안 이야네스 : 아내와 애인의 일로 유명해진 바리오스의 사례를 보세요. 그의 심정이 어떨지 고려해서라도 사생활을 보호해 주십시오.]

광부들은 지하 생활에 관해 책을 내고 수익금을 관리할 재단을 설립하는 문제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환 사흘째를 맞은 광부들은 가족들과 다시 찾은 일상의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지하에서 '희망'이란 이름의 딸을 얻은 티코나는 두 번째 삶을 변화된 삶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리엘 티코나 : 우리는 다시 태어났고, 새 삶을 즐겨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된 습관도 고쳐 나갈 겁니다.]

올해 두 번이나 매몰 사고를 겪은 엔리케스 등은 이제는 한적해진 '희망 캠프'를 돌아보며 절망하지 않고 간절히 생환을 기도해 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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