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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밤거리를 점령한 낯 뜨거운 음란성 광고물

"여대생 애인 서비스"…낯 뜨거운 강남의 밤거리

<8뉴스>

<앵커>

보기에 민망한 음란성 광고물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선 음란 전단지와의 전쟁이 벌어질 정도가 됐는데 단속까지 미리 알고 피하는 업자들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밤거리입니다.

자동차 창틀에도, 화단 근처에도,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명함만한 전단지들이 널려있습니다.

대부분 음란성 광고지들입니다.

[이상은/강남구 광고물정비팀 : 여대생 애인 서비스나 여대생 오피스텔, 키스방, 주로 그런 성매매 전단지고요. 식당 전단지는 거의 없습니다.]

주택가도 예외는 아닙니다.

복도는 이미 엉망이고, 현관문 틈새까지 낯 뜨거운 전단지가 파고 들었습니다.

[김연옥/오피스텔 관리직원 : 토요일, 일요일에는 말도 못하게 많고, 이런 문틈으로 이 조그마한 이런게 끼어가지고 이걸 우리가 빼게 되면요, 두시간 걸려요. 이거 줍는 것만 해도.]

무차별적인 광고지 홍수에 청소년들 조차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서지원/고등학생 : 처음에 봤을 때는 민망했는데 지금은 그냥 무덤덤해요. 하도 많이 봐서.]

강남지역에서 지난 100일 동안 불법 유해 전단지의 양을 조사해봤더니 수거된 양만 무려 21만장이 넘었습니다.

구청은 전담 반까지 만들어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지만 단속정보 누출이 의심될 정도로 업주들의 대응은 발빠릅니다.

[전단지 아르바이트생 : '단속 기간 중에는 하지 마라' 이렇게 연락이 오면 저희가 안했다가 조용해지면 또 나오고요. 연락이 다 돼요.]

쫓고 쫓기는 전단지와의 전쟁, 그러나 수거와 단속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VJ  : 조귀준,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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