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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계 부호, "한국문화 좋아요" 16년동안 후원

<8뉴스>

<앵커>

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든 살의 유태계 미국인 부호가 남다른 한국 사랑을 펼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국악과 한국 탁구 등 각종 한국 문화를 후원해 왔는데요.

이현식 뉴욕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로 16년 째를 맞은 한국전통예술협회의 뉴욕 국악 대잔치.

박수연 협회장의 남편 제리 워츠키 씨의 지원 덕분에 16년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맨해튼에 호텔과 아파트 빌딩을 여러 채 소유한 워츠키 씨는 아내 박 씨를 만나게 된 90년대부터 뉴욕에서 각종 한국 문화 홍보활동을 후원해 왔습니다.

[제리 워츠키/한국전통예술협회 고문 : 한국에 가서 처음 공연을 본 이후, 인생이 되었죠. 좋아하고 즐기니까, 돕는 것이 행복해요.]

만 여든 살의 워츠키 씨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유태인입니다.

아직도 팔뚝에는 당시의 수감자번호가 남아있습니다.

한국 탁구 팬이기도 한 워츠키 씨는 1997년부터 한국 탁구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제리 워츠키/한국전통예술협회 고문 : 한국 갔을 때, 그리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유승민 선수)에게서 받은 겁니다.]

한국 출신 입양아들에게는 고국 문화를 가르치는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제리 워츠키/한국전통예술협회 고문 : 어느 민족에게나 문화가 매우 중요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이 문화입니다.]

워츠키 씨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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