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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편법증여에 정관계 로비까지? 정황 포착

<8뉴스>

<앵커>

태광그룹이 케이블 TV 사업 권역을 넓히기 위해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로비를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태광그룹의 최대 숙제는 케이블 방송 권역 확대였습니다.

이를 위해 당시 전국 14개 권역을 소유한 태광그룹은 6개 권역을 가진 케이블 방송 사업체인 큐릭스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케이블 방송 사업체의 최대 권역 보유수를 15개로 제한한 당시 방송법 때문에 발목이 잡힌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2008년 12월 한 업체가 25개까지 소유가 가능하도록 방송법이 개정됐고 태광그룹은 지난해 1월 큐릭스 지분 70%를 인수했습니다.

검찰은 태광그룹이 법규정을 바꾸기 위해 청와대, 국회, 방통위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태광그룹 관계자로부터 차명주식을 처분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와 언론의 잇딴 보도에도 불구하고 태광그룹이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호진 회장은 지난 11일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검찰 수사는 태광그룹 일가의 차명주식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방송사업체 인수로비 의혹 규명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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