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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울 정도로 멀쩡한 광부들…건강 지킨 비결은

<8뉴스>

<앵커>

방송을 통해 다 보신 것처럼, 구출된 광부 대부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정신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겠습니다만 또 다른, 결정적 비결 세 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힘껏 가족을 껴안고, 씩씩하게 걷고, 응원단장 같은 날쌘 몸놀림에,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릴 만큼 활력이 넘칩니다.

[광부 : (몸은 어때요?) 좋습니다.(모든 게 좋아요?) 모든 게 좋습니다.]

일부 폐질환과 치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구출 광부 대부분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건강의 일등 공신은 체계적 식단 관리였습니다.

매몰 초기 17일 동안 거의 먹지 못한 광부들이 갑자기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 만큼 구조팀은 유동식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칼로리 높은 음식들을 내려보냈습니다.

두 번째 비결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광부들은 수면과 식사 시간을 정해 철저히 지켰고, 지하 대피소 근처에 있던 800미터 길이의 갱도를 활용해 운동을 하고, 지하 폭포에서 샤워를 하며 청결을 유지했습니다.

세 번째로, 세심한 원격 진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간호사 출신 광부 바리오스와 함께 혈액과 소변 검사를 하고 전화와 화상 통화로 광부들의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했습니다.

면역력 저하에 대비해 예방접종도 하고, 지상 적응을 돕기 위해 빛의 양을 조절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뉴만/병원관계자 : 회복 정도에 따라 곧 퇴원할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부들이 퇴원하는 '지금'부터가 정신적 후유증을 관리해야 할 '진짜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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