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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뚫고, 캠프 만들고…기적 속 '숨은 영웅들'

<8뉴스>

<앵커>

네, 이들 뿐 아니라 이 기적 같은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하나 빼놓을 수 없는 숨은 공신들인데, 한정원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광부들이 갇힌 지하 대피소 천장이 뚫리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넉 달이 걸린다던 굴착 작업이 미국 한 중소업체의 장비 덕분에 6주 만에 끝난 겁니다. 

회사 대표 브랜던 피셔는 암반을 뚫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직접 굴착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회전하는 날만 있는 일반 굴착기와 달리 이 장비엔 바위를 부수는 해머가 추가로 장착돼 625m에 달하는 갱도를 뚫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피셔/굴착기 회사 대표 : 우리는 책임을 다했고, 그 다음은 칠레 구조팀이 역할을 할 차례였습니다.]

하루하루 구조 작업을 지켜보며 가슴 졸였던 가족들에게 희망의 전도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몰 광부 가족들의 임시 터전이 된 희망 캠프의 대변인 마리아 세고비아입니다.

자신도 갇혀있던 동생 걱정에 가슴을 졸이면서, 수십 년 전 광산에 갇혔다 살아 돌아온 아버지의 일을 상기시키며 절망에 빠진 다른 가족들을 다독였습니다.

[마리아 세고비아/ 광부의 가족 : 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난 이렇게 말했어요. 울지 말고 고개를 드세요. 우리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서 싸우고 있는 겁니다.]

칠레 산호세 광산의 기적은 고귀한 생명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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