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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진객, 천수만 나들이…떼지어 장관 연출

<8뉴스>

<앵커>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 요즘 겨울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떼지어 하늘을 나는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천마리의 기러기 떼가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릅니다.

추수를 끝낸 논은 기러기들의 만찬장입니다.

먼 길을 날아와 허기진 기러기들은 논바닥에 떨어진 볍씨를 주워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호수 위의 모래톱은 가창오리들이 차지했습니다.

멸종위기 보호종인 가창오리는 밤에 농경지에서 먹이를 먹고 낮에는 호수에 모여 휴식을 취합니다.

[김현태/조류전문가 : 가창오리는 러시아 습지에서 번식을 하는 새이고, 9월 말부터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새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도 이맘 때 쯤 어김없이 찾아오는 귀한 손님입니다.

매년 20여 마리쯤 찾는데 올해는 5마리가 선발대로 먼저 왔습니다.

하늘엔 맹금류인 말똥가리가 사냥감을 찾아 두리번 거립니다.

현재 천수만에서 관찰되는 겨울철새는 줄잡아 20여만 마리, 다음달 초엔 흑두루미와 고니들도 속속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수만 간척지는 드넓은 호수와 농경지가 있어서 새들이 쉬면서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서식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철새들은 이곳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봄 시베리아 등지로 돌아갑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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