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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문수, '골프장 공방'…정치적 속내는?

<8뉴스>

<앵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요즘 난데없이 '골프장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누가 골프장을 더 많이 허가해주었느냐지만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방의 발단은 그제 경기도 국정감사였습니다.

야당의원이 김문수 지사 취임 후 골프장이 너무 늘어났다고 하자 김문수 지사가 손학규 전 지사때문이라고 답변하면서부터입니다.

[김재윤/민주당 의원 : 손학규 지사 때보다 늘어난 건 골프장은 늘었더라고요.]

[김문수/경기도지사 : 손학규 지사 계실 때 골프장 다 허가했던 겁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좋겠습니다.]

손학규 대표 측은 김문수 지사의 답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조대현/민주당 부대변인 : 골프장 찬사를 계속하며 확신범처럼 행동하더니 이제와서 갑자기 모든 책임을 손학규 전 지사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인·허가된 골프장이 손학규 지사때는 9개인데 반해 김문수 지사 때는 38개로 늘어났다며 가세했습니다.

김문수 지사 측도 이에 뒤질세라 손학규 지사 시절 23개의 골프장이 입안됐다고 맞받았습니다.

사흘째 계속된 공방전 이면에는 두 사람만의 정치적 계산법이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한 사람의 지지율이 오르면 다른 사람의 지지율이 내려가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권 출신에 경기지사라는 공통된 경험, 정치적 성향도 비슷한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인식때문으로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골프장 공방이지만 실제로는 대권구도를 염두에 둔 고도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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