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부들을 살아 돌아오게 만든 힘은 첨단과학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적같은 행운도 적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호세 광산이 붕괴된 지난 8월 5일, 이 때만 해도 매몰된 33명의 생존을 자신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구조팀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광부들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 구멍을 뚫고 탐침봉을 넣은 작업은 서른번 넘게 실패했습니다.
지상에서 1도만 잘 못 계산해도 지하 7백미터에서는 수십미터의 오차가 생겼습니다.
구조팀들은 "마치 7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모기를 산탄총으로 맞추는 것과 같았다"며, 광부들을 찾아낸 건 기적 같은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살아 있음을 확인한 뒤부터는 첨단 과학의 몫이었습니다.
광부들과 지상을 연결해준 지름 12.7센티미터의 보급통로와 33명을 구해내는 동안 단 한 번의 오작동도 없었던 구조 캡슐 '피닉스', 그리고 7백미터를 오르내리는데도 전혀 꼬임이 없었던 밧줄 등은 우주선이나 잠수함에서 쓸 법한 특수 장비들입니다.
구조에 들어간 비용은 2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광부 구조에 1천만 달러와 2천만 달러 사이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린 지구촌 70억의 염원과 여기에 화답하듯 찾아온 행운, 그리고 첨단 과학이 33명의 감동적인 생환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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