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9일 동안 지하 7백 미터 갱도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된 칠레 광부 33명은 이 시각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부들이 차례로 대통령과 따뜻한 포옹을 나눕니다.
구조 직후의 흥분은 가라앉았지만, 광부들이 다 같이 둘러앉아 편안하고 유쾌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광부 다섯 명이 치과 수술을 받았고, 몇몇은 피부과 진료를 받고 있지만, 광부 33명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입니다.
[자이메 마날리치/칠레 보건장관 : 지금까지 나타난 증상들은 모두 완벽하게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광부들은 꼬박 48시간 동안 병원에서 검진과 진료를 받은 뒤, 내일(16일) 가족과 정식으로 상봉하고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광부들의 기적적인 생환 스토리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다시는 이런 사고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굳은 결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광부들이 더이상 산호세 같은 위험하고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
칠레는 구리가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광업이 주요 산업이지만, 채굴현장엔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어 매몰사고가 잇따라 왔습니다.
국제노동기구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도 이번 사고가 유일한 사고가 아니며, 해마다 전세계 광산 근로자 230만 명이 각종 사고와 진폐증 등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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