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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편법증여 총동원? 태광그룹 "법적문제 없어"

<8뉴스>

<앵커>

어제(13일) 압수수색을 당한 태광그룹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의혹을 보면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재벌들의 편법 상속 수법이 망라돼 있습니다. 하지만, 태광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태광그룹 편법 증여 의혹의 출발은 이호진 회장이 비상장사 지분을 편법으로 아들에게 넘겨줬다는 대목입니다.

편법증여의 핵심으로 지목된 회사는 티시스와 한국도서보급, 티알엠 등 비상장 3개사, 2006년 당시 12살이었던 이 회장의 아들 현준 군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티시스와 티알엠의 2대 주주가 됩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여러 해에 걸친 헐값 증여 논란을 불러왔던 삼성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건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두 번째 의혹은 그룹 계열사들이 이들 3개사에 일감을 물아주면서 덩치를 키워, 계열사 인수 등을 위한 종잣돈을 만들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마치,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든 물류를 오너 2세가 대주주인 글로비스에 몰아주면서 불과 몇 년 만에 초대형 물류회사로 키워낸 것과 비슷합니다.

태광의 소액주주들은 이들 비상장 3개사가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축적한 부로 그룹 주력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지분을 사들여 편법 증여를 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우찬/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그 회사의 크기를 키워줍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그 회사가 다시 사실상의 지주 회사격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승계를 쉽게 하는 거죠.]

태광 측은 소액 주주들의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법적으로 검토가 끝났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유동혁 ,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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