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당뇨 망막증과 함께 실명의 3대 원인 중 하나인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반변성 환자들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나이 탓으로 여겨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시력을 잃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갑자기 왼쪽 눈이 침침하고 물체를 볼 때마다 검은 덩어리가 아른거리기 시작했다는 70대 여성입니다.
그저 나이 탓이려니 했지만 안경을 새로 맞춰도 좋아지지 않고 증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채명은 (75세) : 기둥을 보면 이 선이 다 흔들려요. 물결처럼 곡선으로. 모든 물체가 그러니까 혼란스럽죠.]
검사결과 황반변성으로 이미 왼쪽 눈은 거의 실명상태이고 오른쪽 눈도 증상이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보지도 못하고.) 의학이 발달돼서 조금만이라도 제 시력이 좋아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고 소원이죠.]
황반변성은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는 황반에 비정상적으로 새 혈관이 생기면서 시신경이 망가지는 병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 지난 2004년 5만 7000명이던 황반변성 환자가 2008년 9만 1000명으로 4년 만에 60%나 늘었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와 서구식 식습관 그리고 흡연과 고혈압 등이 원인입니다.
[유승영/경희대의대 경희의료원 안과 교수 : 초기에 치료하면 시력도 많이 좋아질 수 있는데요. 계속 놔두게 되면 혈관이 더 많이 자라고 노폐물이 더 많이 쌓이면서 신경이 망가지게 되죠. 근데 신경이 망가지면 그것을 다시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한쪽 눈을 가리고 물체를 봤을 때 찌그러져 보이거나 검은 점이 보이면 의심해야 하는데요.
아주 약한 레이저로 신생 혈관을 없애주는 광역학 치료로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체주사치료법이 도입됐습니다.
[유승영/경희대의대 경희의료원 안과 교수 : 습성 황반변성 같은 경우에는 혈관이 자라 들어와서 혈관에서 피도 나고 그리고 누출도 돼서 신경이 붓기 때문에 그 주사를 하게되면 그런 역할들을 줄이는거고요.]
한 달에 1번씩 3차례 주사를 맞으면 대부분 신생혈관이 없어집니다.
작년 말부터 왼쪽 눈이 잘 안보이고 검은 점이 나타나면서 황반변성에 걸린 70대 환자입니다 그러나 주사치료를 세 번 받고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권태규 (79세) : 안경도 안 쓰고 돋보기도 안 쓰고 (치료하고) 7개월째인데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확실히 회복되는 기분입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또 등 푸른 생선이나 당근, 시금치 같은 항산화 식품을 자주 먹고 야외로 나갈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막아 줘야 합니다.
특히 50대 이상 된 사람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한 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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