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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만원, 한국은 45만원' 하이패스 이용자만 봉

도로공사는 매년 250억원 절약 혜택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요즘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 이용하시는 분들이 절반 가량 된다고
합니다. 도로공사는 인건비 부담이 줄어서 좋고,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휘파람을 불고 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분명 잘못된 일이죠?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서울 톨게이트.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들이 거침없이 톨게이트를 지나갑니다.

탁월한 편리함 때문에 지난 2007년 전국적으로 운용된지 3년 만에 고속도로 이용객의 절반이 하이패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윤진일/소비자 : 출·퇴근 시간 때 차들이 정차 안 해도 되고 바로바로 지나갈 수 있는 것도 편리하고요.]

문제는 소비자들의 단말기 가격 부담이 높다는 겁니다.

지난 2007년 단말기 보급이 시장 전환된 이후 매년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도로공사가 5만 원에 공급하던 단말기는 민간업체들이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평균 가격이 18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상인 : 제일 비싼 게 지금 45만 9천 원. 보통 30만 원대 생각하셔야 해요.]

아예 단말기 없이 무료 또는 2~3만 원 정도 내고 전자태그만 부착하게 하는 미국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격입니다.

소비자들은 하이패스 이용을 위해 비싸게 단말기를 구입하고, 그 혜택은 도로공사만 누린다고 불만입니다.

실제 도로공사는 지난 2006년 하이패스를 도입한 후 통행료 징수요원 1천명 정도를 줄여 연간 250억 원 가량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박재석/소비자 : 도로교통공사 측에서 인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절감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비자한테도 좀 돌려줘야 되는 부분이 있지않나 싶어요.]

하이패스로 큰 이익을 보고있는 만큼, 단말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도로공사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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