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가지를 잡고 있는 가느다란 손가락.
손가락 끝에서부터 옷자락 끝까지 흐르는 아름다운 선.
일본 도쿄의 센소지가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입니다.
물방울 모양의 광배 안에 서 있는 자세여서 '물방울 관음'이라고도 불리는 작품입니다.
일본에서 한 번도 전시되지 않았던 걸작 중에 걸작인데 처음으로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돌을 가루내서 만든 안료로 비단 위에 그린 고려 불화는 독특한 채색법으로 깊고 화려한 색감을 뽐냅니다.
[최광식/국립중앙박물관장 : 앞에서도 채색을 합니다만 뒤에서도 채색을 합니다. 그래서 배채법이라고 그래서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되는데.]
섬세하면서도 힘찬 붓놀림이 만들어낸 유려한 선에는 고려인들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7백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160여점 밖에 남아있지 않은 고려 불화, 그마저 국내에는 10여점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 44곳에 흩어져 있던 고려 불화 61점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회는 그래서 의미가 큽니다.
같은 시대 중국과 일본의 불화도 함께 전시돼 고려 불화의 뛰어난 예술성을 비교해 가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국 땅 밟은 '물방 울관음'…고려불화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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