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나 간암 환자를 살리는 간이식 수술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5년 동안 간경화를 앓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을 위한 최후의 치료법은 간이식 수술뿐입니다.
[김보연(31)/간이식 수술대기 환자 보호자 : 수술이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수술 자체를 어머님이 몸 상태가 안 좋으시니까 기다려 줄 수 있을지 수술 전까지. 그게 너무 걱정이 되고요.]
최근 조사에서 50대 간암환자의 경우 5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률 1위인 폐암과 비교해도 20% 이상 높습니다.
[이승규/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교수 :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간질환이 많은 이유는 아직도 전체 우리나라 국민의 한 7% 정도가 B형 간염 보균자거든요. 대개 그분들의 15~20%가 나중에 몇 십 년 후에 만성간염, 만성간염이 간경화가 되고, 간경화가 이제 진행이 되면 될수록 간암이 발생률이 높습니다.]
20년 전부터 B형 간염을 앓아오다가 간암으로 진행된 50대 남성입니다.
이 남성도 간이식 수술 밖에는 치료방법이 없었는데 다행히 아들이 이식해 준 간으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문재갑(51)/간이식 받은 환자 : 첫째는 답답한 게 없고 마음이 편하고 먹는 것도 소화 잘되고 지금 회사에서 휴직계를 6개월 냈는데 6개월 동안 치료를 받는 결과가 좋아서 지금 현재는 복직을 해서 회사 잘 다니고 있고.]
우리나라의 생체간이식 수술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3천건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수술 성공률은 96% 이상이나 됩니다.
간이식의 종주국이었던 일본의 의료진도 이제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미노루 타나베/게이오기주쿠대학교 교수 : 아산병원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이유는 첫 번째로 세계에서 최고의 간이식 수술로 호평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왔습니다.]
일본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간이식 수술 상황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간이식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전체 환자의 25%만이 이식을 받을 정도로 국민들의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합니다.
간 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참여자세 확산이 절실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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