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분단 반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북한의 모습은 과거와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늘(10일) 벌어진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는 여전한 독재와 호전성 그 자체였습니다. 3대 세습의 주인공 김정은은 오늘 처음으로 주석단에 올라 군부대의 열병신고를 받았습니다.
먼저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경축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예고없이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환호성이 극에 달합니다.
후계자 김정은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김 위원장 왼편에 자리 잡았습니다.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사열과 열병식을 보고하며 군부 최대 실세의 위치를 과시했습니다.
[리영호 차수/인민군 총참모장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동지, 열병부대들은 조선노동당 창건 65돌 경축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조선인민군 차수 리영호!]
오늘 열병식에는 한미일 정보당국이 주목해온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8기가 발사 차량에 실린 채 공개됐습니다.
열병식에는 각급 군사학교 생도들과 육해공군 부대, 노농적위군 등 북한의 핵심 전력 1만5천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인민군 창건 75주년 당시 열병식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한 시간 가량 열병식을 지켜보고 퇴장했습니다.
걸음걸이는 다소 불편해 보였지만 간간이 웃음을 짓는 등 활기찬 표정을 연출했습니다.
밤에는 대대적인 불꽃놀이와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