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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김정일…군 충성 과시

<8뉴스>

<앵커>

오늘(10일) 열병식을 통해 북한은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지지'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김정은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군 대장과 당 군사위 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화려하게 등장한지 열흘 남짓, 김정은은 전격적으로 주석단에 올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된지 6년 뒤인 1980년에야 주석단에 처음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전광석화같은 속도입니다.

김정은의 표정과 행동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짙은색 인민복 차림은 여전했지만, 시종일관 경직됐던 지난 당대표자회 때와는 달리, 오늘 열병식에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얘기는 나누는 등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열병 신고에 거수 경례로 답하는 모습에선 자신감까지 엿보입니다.

실질적 2인자 위치에서 군의 충성서약을 받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연출됐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대가 김정은을 지지하고 있다, 이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번 열병식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 김 위원장이 후계자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이 일본 TV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열병식에 앞서 오늘 새벽 0시 김정일 부자는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군부의 지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앞으로 군 부대 시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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