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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타살 혐의점 없다"…집안서 숨진 채 발견

<8뉴스>

<앵커>

평양에서 3대 세습을 자축하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던 오늘(10일), 공교롭게도 북한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97년에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먼저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9시 반 쯤, 서울 논현동 안가에 머물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숨진채 경호원에게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황 씨는 2층 방 안의 욕조에 몸을 담근 상태였습니다.

[안병정/서울 강남경찰서장 : 평소 아침에 앉아있던 2층 거실 원탁테이블에 앉아있지 않아 방안 욕실을 확인해보니 욕조에서 알몸 상태로 앉아 사망한 채 발견된 것입니다.]

경찰은 욕조물이 따뜻한 상태였다며 오늘 새벽 쯤 황 씨가 욕실에 들어갔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황 씨가 갑자기 숨진채 발견되자 경찰은 오늘 오전 초긴장속에 황씨 사인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안전가옥의 경비가 철저했고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원들이 황 씨의 방 건너편에서 밤새 대기하고 있었고, 시신에 타살로 볼 만한 흔적도 없다는 겁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팀과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과 함께 시신을 살펴본 결과 자살로 볼만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서 긴급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정부 당국은 황 씨의 측근들과 논의해 장례 절차와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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