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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원 쓰고도 '무대책'…관리 부실에 비난 고조

<8뉴스>

<앵커>

이런 허술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시설에 투입된 돈은 전국적으로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세금만 낭비한 환경부의 부실한 관리에 비난이 높습니다.

이어서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담양의 한 업체.

음식물 쓰레기에 닭똥과 톱밥을 섞어 비료를 만듭니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농협에 전량 납품될 정도로 품질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대로 처리하는 재활용 업체는 지자체로 부터 외면당하기 일쑤입니다.

비료를 만들려면 재료비와 인건비로 톤당 8만 5천원 가량 들어가는데 그냥 바다에 내다버리면 절반도 안되는 3만 7, 8천원 정도면 됩니다.

그런데 지자체들은 실제 재활용 여부는 따지지 않고 저가입찰만을 내세워 싼 업자에게 쓰레기 처리를 몰아주고 있어서 제대로된 업체는 설자리가 없는 겁니다.

[한인태/음식물 폐기물 자원화협회 : 처리 비용의 저가 순으로 업체를 선별하기 때문에 자원화업체는 등한시되어 있다, 소외되고 있다. 고비용이 나기 때문에.]

그 결과 재활용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불과 19%, 나머지 81%는 해양투기 등의 다양한 형태로 버려져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처리장에만 들어가면 모두 재활용된 걸로 간주해 실상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 가격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원화업체의 기술 능력이라든지 제품 생산 능력, 이런 것들까지 다 평가를 해가지고 위탁 업체들을 선정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전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 지금껏 들인 돈만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정부가 지금이라도 제대로 실태를 파악해 책임있는 행정을 펴야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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