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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녹생융단…'우포늪'의 가을

<8뉴스>

<앵커>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람사르 등록습지 '우포 늪'에도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온갖 수생식물과 억새가 어우러진 우포늪의 가을 풍경을 송성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포늪에 거대한 녹색 융단이 펼쳐졌습니다.

생이가래와 마름, 자라풀 등 온갖 수생식물로 짜여진 녹색의 향연.

백로를 비롯한 여름철새에 청둥오리 같은 겨울철새 선발대가 합류해 여유롭게 만찬을 즐깁니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몸단장을 하는 청둥오리 가족들의 몸짓이 앙증맞습니다.

[황수민/김해 분성초교 3년 : 천같이 부드럽고 예뻐요. 식물같은 게 많아서요.]

늪 둔치에는 마치 호위라도 하듯 눈부신 억새와 가을 꽃들이 지키고 섰습니다.

우포의 터줏대감인 왕버들.

얽히고 섥힌 굵은 줄기에서는 수백년을 버틴 무게가 느껴집니다.

우포가 삶의 터전인 어부들은 오늘도 쪽배에 몸을 싣고 희망을 찾아 나서고, 아이들과 연인들은 억새의 환영을 받으며 우포의 황톳길을 즐깁니다.

[이인식/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 대표 : 자연속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또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시쪽에서 많이 몰려 오는 것 같아서 굉장히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고있습니다.]

어느덧 뉘엿뉘엿 황홀한 저녁노을이 걸리고 우포의 가을은 더욱 깊어갑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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