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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하필이면 북한 잔칫날에…"

10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반북 활동을 해온 국내 탈북자들은 너나없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전 비서가 자신의 이름을 딴 '민주주의 강좌' 프로그램을 맡았던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비통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모든 탈북자 단체의 중심이자 리더였고 우리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애통해했다.

또 북한이 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성대히 열병식을 벌인 날, 공교롭게도 북한 비판에 앞장서온 황 전 비서가 세상을 떠난 것에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탈북자들도 많았다.

김영일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오늘이 북한의 당 창건 65주년인데 하필이면 그런 날 돌아가셔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며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분이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먼저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연세가 있으시긴 해도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하셔서 뜻밖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자연사로 알려졌지만 북한에서 계속 살해 위협을 해왔기 때문에 좀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얼마 전 김정은 후계에 반대하는 탈북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최근까지 비교적 활발한 외부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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