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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리포트①] 값비싼 토닝슈즈 효과 얼마나?

<앵커>

걷기 열풍에 힘입어 기능성 신발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바닥이 둥근 워킹슈즈에 이어서 요즘은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어 준다는 '토닝 슈즈'가 인기인데요, 이런 값비싼 기능성 운동화의 효과는 과연 어느정도일까요?

직접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세전류 발생장치가 붙어있는 신발, 밑창이 둥글게 만들어진 신발, 바닥에 둥근 패드를 붙인 신발, 신으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어준다는 것들입니다.

이른바 '토닝슈즈'

[박소연/대학생 : 신으면 다이어트도 되고, 똑같은 운동화인데 이거 신으면 효과가 두 배로 나타난다고 하고 몸매 라인도 잡아준다고 해서 관심 많았어요.]

한 켤레 값은 보통 13만원 대,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현운/매장 책임자 : 예전에 10분 정도 찾았다고 하면 지금 같은 경우 40-50명 정도는 매일같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 정도로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이런 '토닝 슈즈'는 일반 운동화보다 얼마나 더 효과가 있을까?

시판되고 있는 두 종류의 토닝슈즈와 일반운동화를 신고 시험해 봤습니다.

운동을 전후해 혈중 젖산 농도와 심장박동수 변화 등을 각각 측정했습니다.

운동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심박수 측정에서는 토닝슈즈를 신었을 때 심박수가 가장 높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근육 피로도를 알아보는 혈중 젖산 농도는 토닝슈즈를 신고 운동했을 때 일반 운동화보다 30에서 60%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라영/피험자(대학생) : 워킹화를 신었을 때 운동을 더 하기 힘들 정도로 근육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걸을 때 힘들었다고 그만큼 운동효과가 커지는 건 아닙니다.

토닝슈즈를 신으면 쓰지않던 근육이 동원돼 일반 운동화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지만, 광고가 내세우는 건강 유지, 체중 감량, 몸매 관리 등의 효과는 일정량 이상의 운동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성환 교수/연세대 의대 정형외과 : 다리가 뭉치고 근육이 불편하고 그러니까 이것이 운동이 되는구나 생각하기 쉽습니다. 단지 하지근육의 몇 가지 변화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광범위하게 촉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토닝 슈즈를 신고 빠르게 걷기를 했을 경우 일반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5% 정도의 추가 열량 소모만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건강유지를 위한 권장 운동량은 1주일에 4번, 한 번에 5km 안팎을 걷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대략 일반 신발로는 2,000 kcal, 토닝슈즈로는 2,100 kcal의 열량이 소모됩니다.

[박현 교수/경희대 스포츠의학과 : 이 신발이 그야말로 마법의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작은 효과라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쪽으로, 이 신발을 신고 가능한 신체활동을 많이 해주시라는 거죠.]

최근 한 토닝슈즈의 경우, '혈액순환 개선과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 문구가 의료기기를 연상케 한다며 식약청의 주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올해 기능성 신발 시장은 7천억 원 규모로,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커질 전망입니다.

운동에 도움이 되는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운동을 하느냐가 건강에는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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