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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한복판서 과거시험?…'한글날' 기념행사

<8뉴스>

<앵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두번째 주말. 오늘(9일)은 564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2백여 명의 시민들이 줄을 지어 앉았습니다.

푸른 두루마기를 걸친 모습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보러 온 유생들을 연상케 합니다.

'세종대왕'이라는 시험 주제를 놓고 고민하는 표정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붓을 놀리는 참가자들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붓이 한지를 스칠 때마다 무궁화가 피어나고 한석봉이 되살아납니다.

하지만 주제와는 상관없이 휘호대회에 참가한 것 자체가 즐거운 학생도 있습니다.

[강나임/서울 화곡동 : 제가 꽃게를 좋아해서 꽃게를 그리게 되었어요.]

한글에 그림을 그려넣는 예술가의 손길에 아이들의 시선이 멈춥니다.

나무젓가락에 물감을 묻혀 종이든 티셔츠든 꽃잎을 그려넣으면 내가 쓴 한글도 어느 새 작품이 됩니다.

[최승현/서울 하월곡동 : 오늘 한글날이니까 한글 썼고요, 이거 입고 다닐 거에요.]

서울광장에서는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전통공연을 벌이며 분위기를 북돋았습니다.

여기에 한글로 가훈을 써주고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행사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등 나들이객들은 모처럼 다채로운 문화행사 속에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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