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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고통에 이혼까지…우울증도 치료해야

<8뉴스>

<앵커>

행복 전도사인 최윤희씨의 어제(8일) 자살 소식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큰 고통을 견뎌야하는 류마티스 환자들은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류마티스성 질환은 몸 속 면역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통증은 말기 암환자의 고통 만큼이나 심합니다. 

[류마티스 환자 : 손녀를 봤는데 걔를 안으니까 팔에 힘이 없어서 못 안아요. 못 안으니까 세상에 내가 아기를 그렇 게 예뻐하는데 손녀도 못안아주고 (손녀가) 간 다음에 밤에 울었어요.]

특히, 치료기간이 길어 가족까지 지칠 때가 많습니다. 

[류마티스 환자 : (결혼)했다가 제가 아프다 보니까 그쪽에서 (이혼)하자고 해서 이혼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우울증을 함께 앓고 있습니다.

일반인보다 4배나 높은 비율입니다.

특히 자살 충동까지 느낄만큼 중증 우울증 환자도 남자는 11%, 여자는 26%나 됩니다.

[김석현/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강화된 통증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만들고, 우울한 감정들을 강화시키고 그런 감정들은 다시 또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집니다.]

류마티스 환자들이 우울증을 함께 치료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미홍/'루프스를 이기는 사람들'법인 이사 : 같이 서로 나누다보면 같이 더나은 미래를 꿈꾸는 일이 벌어지죠. 우리 같이 나으면 뭐 하자는 이런 것부터 해서.]

[주지현/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 질환이 잘 조절이 되고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 그러면 일상 생활도 충분히 가능하십니다.]

가벼운 우울함은 의지만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이상의 우울함은 의지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내 고통과 우울함을 주변사람에게 알리는 것, 긍정적인 생각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 박승원,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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