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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치는 법 잊어버렸냐!" 야구선수에 욕설 문자

'경기 지면 욕설 문자' 30대 야구팬 입건

<8뉴스>

<앵커>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팀 성적이 부진하자 선수와 구단 직원들에게 대량의 욕설 문자 메시지를 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프로야구 관중 6백만 시대에 걸맞게 성숙한 팬 문화 정착을 앞당겨야겠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감독은 당장 사퇴해라', '안타치는 법을 잊어버렸냐'

33살 정 모 씨가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팀 선수와 구단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팀이 경기에서 질 때마다 선수와 구단 직원 30여 명에게 욕설과 비아냥거림이 가득 담긴 문자 수천 통을 보냈습니다.

[정 모 씨(33)/피의자 : 너무 (야구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 보니까… 표현이 잘못됐던 것은 사실이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대신 다른 선수나 직원의 발신번호로 문자를 보내, 해당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다른 선수를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영세 경위/ 광진경찰서 사이버수사대 : 선수들이 잠실 운동장에 차를 몰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피의자가 그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어떤 선수의 번호인지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프로야구 6백만 관중 시대, 열성팬들이 많아지면서 팬들의 야구사랑이 이렇게 잘못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이번처럼 사이버테러를 당했을 경우 소문이 확산되는 걸 우려해 쉬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신고와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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