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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전쟁 치열…정부도 '토종종자' 지키기 나섰다

<8뉴스>

<앵커>

식물종자가 가진 경제적 가치가 커지면서, 자원으로서 이를 지키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늦게나마 토종 희귀식물부터 본격적인 종자보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해안 마을.

수풀 사이를 뒤지고 뒤져서 귀한 식물 한 그루를 겨우 찾았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노란 무궁화', 황근입니다.

[김수영/국립생물자원관 : 제주도 지역에 일부 해안가에 대략 400개체 정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희귀한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작은 꽃이 떨어지면 종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 갯대추, 옛날에는 어린 싹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순채도 이맘 때 열매를 맺는 희귀식물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누구도 이런 희귀식물들의 종자를 모아두지 않아서 한 번 사라지면 되살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중국은 39만 점, 일본은 24만 점이나 되는 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매년 희귀식물과 토종식물 500여 종의 종자를 확보해 냉동보관을 하는 한편, 증식 방법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국 토착식물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료를 뽑아낸 것처럼,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종자는 적극 개발할 방침입니다.

[김종천/국립생물자원관 관장 : 자원적 가치를 갖고 있고, 우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그런 귀중한 종자입니다. 늦었다고 할 때 시작하는 것이 늦진 않습니다.]

갈수록 치열해 질 종자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더 큰 지원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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