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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개인소유 토지, 모두 종중에 드립니다'

<앵커>

종중토지 소유권을 놓고 후손들간 법정소송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 보은의 한 문중은 개인명의의 종중토지를 모두 종중명의로 바꾸고, 전국 최초로 이를 기념하는 처방비까지 세워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보은군 산외면의 한 종중산입니다.

종중묘 안에 처방비라는 이름도 낯선 비석이 세워졌습니다.

처방비에는 조상대대로 내려온 토지, 즉 수호재와 문중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된 토지인 위토가 개인소유에서 종중소유로 바뀐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개인명의로 뒤바뀐 종중소유의 위토와 수호재를 다시 종중소유로 되돌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이 처방비는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류창렬/청주시 사창동 : 병원에 가면 일단 병이 나면 의사한테 처방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잘못됐기 때문에 그것이 병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를 해서 처방비라고 이렇게 세웠습니다.]

수호재와 위토 소유 다툼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재산세를 걷기 위한 명목으로 종중소유의 토지를 분할해 개인명의로 등기를 하도록 강요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또 30여 년 전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에 관한 특별법을 악용해 문중도 모르게 등기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류근종/청원군 낭성면 : 경매를 중단시키고 소송을 통해서 우리 수호재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 종중에서 세웠습니다.]

이렇게 문화 류 씨 종중에서 인수한 수호재와 위토면적이 15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지난 7년간 국가기록원과 정부부처를 발이 닳도록 뛰어가며 얻어낸 결과입니다.

[류홍렬/청주시 금천동 : 근대에 와서 저하고 싶은 대로 하다보니까 종중 땅을 전부 다 개인 앞으로 등기를 내고 그것이 뭐로 인해 잘못됐냐, 특별조치법이 잘못됐다.]

후손들의 욕심으로 종중토지가 송사에 휘말리는 일이 더욱 늘어나면서 처방비의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CJB) 황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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