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복용하면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있는 먹는 여드름치료제가 국내에서 매년 100억원씩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심각한 부작용으로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느 먹는 여드름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의 국내 공급액이 2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로는 2008년 101억원, 지난해 104억원, 올 상반기 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공급량은 2008년 2천243만개, 지난해 2천273만개, 올 상반기 1천104만개로 총 5천620만개로 나타났다.
이소트레티노인은 현재 국내에서 제약업체 로슈의 로아큐탄 등 16개 제약사가 판매하고 있다.
이 약은 임신부가 복용하면 태아의 뇌 발육지연과 구순열 등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있고, 복용자에게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어 처방과 복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신 가능성을 감안해 1차례에 1개월 분량 이상의 처방을 피해야 하지만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1일을 초과해 처방된 사례가 203건으로 집계됐다.
100일을 초과한 경우도 2007년 14건, 2008년 9건, 2009년 14건으로 드러났다.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권장되지 않는데도 2007년 1천51만원, 2008년 955만원, 2009년 1천362만원 등 3년간 3천367만원의 급여비가 청구됐다.
아울러 부작용 방지를 위해 '가능하면 피부과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허가사항에도 불과하고 다른 과의 처방이 훨씬 더 많았다.
주 의원은 "로슈는 지난해 6월 부작용 소송의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로아큐탄을 미국 시장에서 철수시켰는데도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다"며 "식약청은 안전성 서한 배포 후 아무런 조치 없는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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