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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지 사정도 모르고…"1주일만 기다려라?"

<8뉴스>

<앵커>

배추파동은 앞으로 1주일이 고비다. 정부 전망은 이렇습니다. 가을 배추 출하시기가 시작되면 수급에는 별문제 없을 거란 얘기지만, 산지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란 지적이 많습니다.

과연 어떨지, 송인호 기자가 예측해봤습니다.

<기자>

지금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해발 6백미터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입니다.

다음주 부터는 준고랭지 배추 2만 톤이 시장에 풀릴 예정입니다.

[전선길/농협 하나로마트 계장 : 해발 4~600고지 정도 되는 평창이나 계촌 이쪽 지역의 이모작 배추가 10일 전후해서 출하될 예정에 있고요.]

이달 하순과 다음달 상순에는 충청, 전라도 등지에서 가을 배추 16만 7천톤이 공급되고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하순부터는 54만 톤 가량의 배추가 본격 출하돼 파동이 가라앉을 거라는 게 정부의 예측입니다.

[박현출/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11월에 이르러서는 배추 가격의 경우에 포기당 2천원대, 그리고 무 가격은 한 개당 약 1천 5백원대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하지만 정부의 이런 수급전망이 맞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가을 배추 작황은 날씨와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을 배추 산지에서는 지난해 가격폭락의 여파로 재배면적이 10% 정도 준데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생육 부진까지 겹쳐 출하량은 줄고 출하시기도 늦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양갑진/전북 진안군 부귀농협 구매팀장 : 낮 기온이 22도 이상 돼야하는데 그렇게까지 안올라가니까…생육에 지장이 많습니다.]

또 전남 영암 등 일부 지역에서는 모종이 부족해 가을 배추를 아예 심지도 못했습니다.

정부의 수급전망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과 함께 날씨와 산지 작황까지 고려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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