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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정상, '복도 회담'…'어정쩡한' 갈등 봉합

<8뉴스>

<앵커>

최근 해상 영토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 정상이 아셈 회의장 밖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어색해진 관계를 개선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영유권 문제에선 양측 모두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회동은 어젯(4일)밤 아셈 정상회의장 밖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만찬을 끝내고 나오던 두 정상이 복도에서 마주쳤고 그 자리에서 25분 동안 즉석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갈등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민간 교류와 정부간 소통 강화와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요청이 해제되고 항공노선 증편 협상 등 중단됐던 각종 회의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간의 충돌로 비롯된 양국 간 갈등은 한 달 만에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인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두 정상은 각각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간 나오토/일본 총리 : 원자바오 총리는 기존 입장을 밝혔고,나도 역시 센카쿠 열도가 일본 영토로 분쟁 지역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마에하라 일본 외상도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다시 충돌하더라도 중국 선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미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강행할 경우 양국 간의 갈등은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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