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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급차 받은 부장검사…은밀한 거래 포착

부장검사 정모씨, 사건 처리 대가로 고급 승용차 받아

<8뉴스>

<앵커>

네, 이번에는 SBS 단독보도로 8시뉴스 이어가겠습니다. 검사 스폰서 파문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 부장검사가 고소사건의 당사자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은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자세한 경위부터 전하겠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한 건설회사의 승용차 대금 송금 내역서입니다.

지난해 1월 29일, 김 모 씨의 S 건설사는 자동차 회사에 그랜저 승용차 구입 대금으로 3천 4백여만 원을 송금합니다.

하지만 차량 명의는 이상하게도 건설회사와는 아무 관계없는 정 모 부장검사의 부인으로 돼 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이튿날 송금한 돈을 전부 돌려받고 현금과 건설회사 직원들 명의의 수표로 차 값을 다시 지불합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다른 사람 명의로 해야 되니까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명의를 최 모 씨(정 부장검사 부인)로 한 거죠. 석연치는 않았죠. 그런 경우는 거의 없어요. 없다고 봐야죠.]

당시 건설회사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회사 대표인 김 씨가 아파트 사업권을 둘러싸고 고소장을 냈다가 정 부장검사의 도움을 받아 사업권을 되찾은데 대한 답례로 차를 사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S사 전 직원 : (수사가) 잘 되가지고 (사업권을) 다 반납을 받았으니까 보답은 해야지 (김모 대표가) 그런 소리를 했어요.] 

정 부장검사는 18년 지기인 김 씨로부터 돈을 빌렸다 갚은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지만 왜 굳이 돈을 빌려 차를 샀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이 일이 불거진 뒤 지난 7월 사표를 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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