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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환율'…금융당국, '시장 개입' 나섰다

<8뉴스>

<앵커>

경기 호조세가 둔화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만, 실물 경제와는 달리 주가와 원화가치, 채권값은 이른바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데, 금융당국이 우회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들어 외국인은 국내 채권과 주식을 무려 70조 원 가깝게 사들였습니다. 

채권 매수규모만 56조 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입 수준을 넘어섰고 채권금리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시중금리의 잣대인 채권금리가 외국인 매수세 때문에 급락하다보니,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히고 있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 정기예금 이자는 연 3% 초반 대로 떨어져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예금이 손실을 보는 상황입니다.

채권과 주식 매입자금으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환율도 휘둘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달여 만에 50원 이상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 마지노선이라는 달러당 1100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빠져나간다고 할 경우에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국제자금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외화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다급해진 금융당국은 외국인 자금 유입 창구인 외국환 은행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특별점검을 하겠다며 사실상 시장 개입에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오늘(5일) 8일만에 반등하면서 8원 40전 오른 달러당 1130원 70전을 기록했지만, 환율 하락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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