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온 외신들 가운데 '회사가 수명을 단축시키는 7가지 방식'이라는 뉴스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 역시 노동 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 ABC 뉴스 인터넷 판에 오른 소식입니다.
원제목은 '7 Way to Work Yourself to Death'입니다. 과거 이런저런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회사가 사람들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죽음을 재촉하는 7가지 방식과 각각에 대한 대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간략하게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1. 나쁜 상사 밑에서 일하기(Work is Hell)
-최근 여러 연구에서 나쁜 상사(Bad Boss)와 그로인한 적대적인 근무환경에서 일할 경우 근로자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사로부터 협박이나 위협,두려움,따돌림 등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무덤으로 더 일찍 간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기관이 2008년에 고학력에 중산층인 스웨덴인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쁜 상사 밑에서 일하면 가슴 통증이나 심장마비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나쁜 상사를 둔 사람은 유능한 상사 밑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사망 확률이 높았습니다.
당연히 나쁜 상사 밑에서 일을 오래하면 할수록 그만큼 심장 질환과 사망 위험성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능동적으로 직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게 제일 좋고, 여의치않을 경우 인사 담당자와 면담을 통해 문제를 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경우엔 직장을 옮기는게, 명을 재촉하는 것보다 낫다고 합니다.
2. 수면 부족(Wide Awake)
-회사일로 인한 수면부족 역시 죽음을 재촉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 하루 6시간 이하의
잠만 잘 경우 일찍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6시간 이하 수면부족의 경우 심장질환과 고혈압,당뇨,비만의 위험성이 높고, 스트레스 호르몬 과다 분출로 인한 심장마비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대책으로는 회사에서 퇴근하면 밤늦게까지 회사 일로 자신의 삶을 갉아먹지 않도록 노력하고, 하루 6시간에서 8시간 사이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3. 오래앉아 일하기(Sitting Still)
-미국 암협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서 일을 할 경우 흡연이나 비만과 상관없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의 경우 근무시간 내내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찍 죽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예방의학저널이 근로자 2백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10월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로 앉아서 일하는 것이 당뇨병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퇴근한 뒤에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오래 앉아서 일하면 역시 사망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업무중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걷는 것을 습관화해야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단도 가급적 걸어서 올라가고, 점심도 책상에서 먹지말고 가급적
나가서 먹는게 좋다고 하네요.
4. 운전하면서 일하기(Distracted Driving)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데, 이 역시 자칫 무덤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미 교통안전국이 2008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1년동안 5,870명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운전중에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업무적으로 아무리 중요한게 있더라도 잠시 신경을 꺼버리는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5. 해고(Getting Laid Off or Fired)
-상식적으로 보입니다만,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 역시 커다란 스트레스를 야기해 당사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 해고는 이혼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 못지않게 정신적 충격을 준다고 합니다.
1970-1980년대 경기 침체를 겪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연차가 높은 시니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해고된 해에 사망률이 50-100%나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고 못지않게, 해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 자체도 근로자들에게 스트레스와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6. 과로(Burning the Midnight Oil)
-영국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하루에 10시간에서 11시간 이상 일할 경우 규정시간 만큼 일할 때보다 심장병과 조기사망의 위험을 60%나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고혈압과 수면부족, 스트레스로 시달릴 수 있다고 하네요.
7. 위험한 작업 환경(Risky Workplace)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물질에 노출된 작업환경에서 일할 경우 당연히 일찍 사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영국 보건당국이 2009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해마다 1500명 정도의 목수와 전기공, 배관공 등이 석면과 관련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 1997년부터 2007년까지 3만5천명 이상의 영국 근로자들이 석면과 관련된 '중피종'이란 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ABC 방송이 전한 '회사가 당신을 죽이는 7가지 방식'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또 글을 쓰면서 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그럴 것이다"하고 생각하는 상식적인 내용들일 지 모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7가지 경우'에 대해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데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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