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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동차에 전념하라"…집안싸움 점입가경

<8뉴스>

<앵커>

현대건설을 차지하기 위한 현대차와 현대그룹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현대건설이 어려울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지금와서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이 오늘(4일) 24개 중앙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입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맡을테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에나 전념하라는 공세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주식과 부동산 등 재산의 처분을 고 정몽헌 회장에게 일임한다는 10년 전 위임장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정몽헌 회장이 유동성 위기를 겪던 현대건설에 4,400억 원을 사재 출연했다는 광고 내용이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사재출연 액수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하자, 반박하기 위한 겁니다.

[현대그룹 관계자 : (고 정주영 회장이) 다 위임을 해서 재산관리도 우리가 한 것이다.우리한테 적통성이 있다, 위임장 자체가. 그 얘기죠.]

현대차그룹은 가족간 진흙탕 싸움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자금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현대그룹측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시장논리대로 인수전에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 1주기를 맞아 현정은 회장이 오늘 저녁 정몽구 회장 집을 찾았습니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대신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 측에 넘긴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지만, 시아주버니와 제수간의 극적 타협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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