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억류 한국인 2명 전격 석방…대사 '소환'

<8뉴스>

<앵커>

리비아에 억류돼 있던 한국인 2명이 오늘(3일) 새벽 풀려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리바아에 대한 사과의 표시로 주 리비아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비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선교사 구 모씨와 농장주 전 모씨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쯤 석방됐습니다.

두사람은 각각 지난 6월과 7월 종교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돼 왔습니다.

이들의 석방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카다피 국가원수를 면담하고 관계 회복에 합의한 뒤 이틀만에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 국정원 직원이 지난 6월 스파이 혐의로 추방된 뒤 구금돼왔는데 리비아측의 외교적 항의 또는 보복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 왔습니다.

두 사람의 석방에 맞춰 우리 정부는 장동희 주 리비아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리비아에 대한 사과표시로 해석됩니다.

이상득 의원은 국정원 직원의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우리 측 잘못을 인정하고 담당자 문책을 리비아측에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의원(어제, 인천공항) : 우리가 잘못된 점을 인정을 했고, 담당자도 문책하겠다.]

주 리비아 대사는 경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그 대신 철수했던 주한 리비아 대표부는 곧 업무를 재개하는 등의 외교정상화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