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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미화원실에서 화재 시작…전기 결함 집중 수사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던, 부산 해운대 고층 오피스텔 화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1일) 불은 건물 4층의 미화원 탈의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누전 같은 전기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첫 소식,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재가 가장 심했던 38층은 내부가 완전히 소실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경찰 수사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4층의 남자 미화원 탈의실.

이곳에서 폐지 수집작업을 하던 미화원 권모씨가 등 뒤에서 '퍽' 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선풍기 뒤쪽에서 불꽃과 연기가 났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탈의실에 각종 전기기구들이 복잡하게 꽂혀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노상환/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내부 바닥에는 평소에 콘센트에등 여러 가닥의 전기선이 꽂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전기 결함으로 인한 누전 등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선풍기 등 전기기구 19점을 수거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또 원래 배관실이었던 4층이 미화원 작업실로 용도가 바뀐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공간이어서 스프링클러 조차 없는 곳인데 미화원들이 상주하면서 화재가 난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노상환/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진화장비나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되는데 사실규명을 확실히 하도록 하고….]

경찰은 소방점검이 적절했는 지와 불길을 확산시킨 외벽 마감재의 적법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 등 합동조사팀은 오는 4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정밀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부산 항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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