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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1인자 옆에 김정은…북 '세습 공식' 그대로

"지난해 8월 김정은 권력승계팀 구성"

<8뉴스>

<앵커>

북한이 이번에 김정은을 공개한 수법은 30년 전 김정일 위원장의 등장 때와 거의 같습니다. 이른바 세습공식을 그대로 따른 셈인데, 김정은의 권력승계 작업이 지난해부터 이뤄졌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처음 공개한 30년 전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단체사진에서 인민복 차림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 사이에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앉아있습니다.

북한이 그제(30일) 공개한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리영호 총참모장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사진의 좌우만 바뀌었을 뿐, 군부 1인자를 사이에 두고 후계자가 앉아 있는 모습이 같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진 공개 이후 본격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기 시작한 점으로 미뤄, 김정은도 곧바로 국정을 챙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은 조만간에 김정일 위원장과 3군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지고 경제실무 지도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미 김정은 권력승계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권력승계팀에는 김정은의 형인 정철도 포함됐고, 김정은은 지난해 9월부터 국가안전보위부 등의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당에 들어간 이후 사진 공개 전까지 16년간 후계 수업을 받았던 데 비해, 김정은은 2년도 채 안 돼 전면에 부상해 김정은의 통치는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임우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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